1. 책을 읽은 후 감상평
책장을 넘기기가 나름 수월했던 첫 번째 이유는 내가 평소에 경제•경영에 관심이 많기도 하거니와 요즘 중국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는 나의 지적 호기심을 한 번에 채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점에서 나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던 글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두 번째 이유는 작가 조정래의 열정과 통찰, 그리고 혜안 때문인데 70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보는 관점을 비롯해서 현재의 상황을 판단하는 관점이 녹슬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어쩔 수 없이 현재의 상황에 대한 판단이나 미래를 보는 관점이 흐려질 수밖에 없는데 베스트셀러 작가라 그런지는 알 수 없으나 미래를 보는 통찰이나 혜안이 아직도 여전히 날이 서있는다는 것에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물론 정보 전달을 위한 서적이 아니라 소설이라는 점에서 결국은 작가 본인의 주관적인 판단이나 관점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는 한계를 떨쳐내지는 못했더라도 내가 모르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산에 대해서 작가 조정래의 관점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다는 것이 나에게는 큰 영광이었다.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현재의 시대상을 다룬 소설을 현재가 아닌 조금은 세월이 흐른 지금에서야 읽었다는 것인데 결과론적인 관점으로 이 소설을 바라볼 수밖에 없게 했다는 점에서 나만의 고정관념을 가지고 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내가 이 책이 출간한 직 후 따끈따끈했던 그 시절에 이 소설을 접했다면 나의 책을 읽고 난 후의 대응도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좋은 영감을 얻은 후에 내가 그것에 대한 올바른 행동을 했을지에 대한 궁금증 또한 사라지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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